전자책목록

전체 856건(11/96 페이지)
전자책 목록 수 변경영역
  • 군중심리 (커버이미지)
    [인문]군중심리
    • 귀스타브 르 봉 (지은이), 강주헌 (옮긴이)
    • 현대지성
    • 2022-02-24

    “왜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가?”인간 집단의 심리와 행동 그리고 그들을 이끄는 리더십 원리메타버스 시대에도 여전히 적용되는 최고의 사회심리학 고전★ 『르몽드』 선정, “세상을 바꾼 20권의 책” ★ “주식 시장의 대중 심리를 알려면 꼭 읽어야 할 책”_앙드레 코스톨라니(“유럽의 버핏”으로 불리는 전설적 투자자)“당선될 수만 있다면 과장된 공약을 남발해도 괜찮다. 유권자는 공약에 박수를 보낼 뿐 얼마나 지켰는지 알려고 하지는 않는다.” “흑색선전으로 상대에게 타격을 주되 증거를 찾아 제시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여론이 협박으로 돌변해 정치인의 행동 노선까지 바꾼다.” 오늘날의 정치 행태를 꼬집은 것 같지만 사실은 19세기 말에 귀스타브 르 봉이 쓴 책, 『군중심리』에 담긴 내용이다. 사회상과 군중에 대한 그의 분석은 21세기인 지금과 견주어도 이질감이 전혀 없다.군중에 관한 연구서 중에서 이 책이 돋보이는 이유는 실천적 논의의 장을 열었기 때문이다. 르 봉은 군중의 실체를 예리하게 꿰뚫을 뿐만 아니라 의도한 방향으로 그들을 이끄는 강력한 원리를 제시한다. 심리학의 거장인 프로이트와 올포트를 비롯해 드골과 루스벨트 같은 통치자들, “유럽의 버핏”이라 불리는 전설적 투자자 코스톨라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리더가 이 책을 읽고 자신의 분야에 적용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르 봉은 보불전쟁과 파리 코뮌 등 역사의 격랑을 겪으면서 군중의 힘을 주목하게 되었다. 그가 말하는 군중은 단지 같은 장소에 운집한 무리가 아니라 특정 감정이나 신념에 따라 결합된 ‘심리적 군중’이다. 군중에 속한 개인은 고유의 특성을 잃어버리고 충동적으로 사고하며 본능에 따라 움직인다. 먹물깨나 먹었다는 지식인들도 다르지 않다. 군중은 ‘논리’가 아니라 ‘감정’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군중심리』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르 봉이 말한 ‘심리적 군중’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금껏 이해하기 어려웠던 팬덤 정치, 온라인 여론 형성 과정, 심지어 종교와 정치의 광기 등 최근의 여러 현상에 관해 명확한 관찰과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군중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리더들의 필독서인 『군중심리』를 풍성한 배경지식이 담긴 이미지와 깊은 해제, 원문에 충실한 완역으로 선보인다.정신분석학 창시자 프로이트, 지도자의 표상 드골, 현대 PR의 아버지 베네이스, 주식의 신 코스톨라니…다양한 분야의 선구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책 “대중에 관한 모든 연구는 이 책으로 시작해야 한다.” 프린스턴 대학교 역사학과 명예교수인 앤슨 라빈바흐의 말이다. 그의 평가처럼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심리』는 1895년에 출간되었을 때부터 지금껏 심리학의 주요 교과서이자 대중 연구의 입문서로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정신분석학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비롯해 수많은 학자가 이 책에서 전개한 르 봉의 이론을 토대로 자신의 학설을 세워나갔다. 성격심리학의 대가이자 하버드 대학교 교수였던 고든 올포트는 『군중심리』를 “사회심리학 영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책”이라고 극찬했다. 이 책은 심리학과 사회학을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쳤다. 홍보를 산업으로 정립한 “현대 PR의 아버지” 에드워드 베네이스를 비롯해서 세계적인 지도자 샤를 드골과 시어도어 루스벨트, “유럽의 버핏”이라 불리는 전설적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 등 수많은 리더가 르 봉의 이론을 응용해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 책을 필독서로 꼽았다. 책 한 권이 이토록 여러 분야의 발전에 한몫한 것은 무척 드문 일이다. 무엇보다 130여 년 전에 쓴 책이 오늘날의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데 여전히 유용한 관점을 제시하며, 사례로 든 인간 군상의 모습이 지금 세태와 다르지 않다는 점은 무척 놀랍다. 어떤 실험도 없이 관찰만으로 군중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한 저자의 통찰과 한 세기 앞을 내다본 혜안에 감탄할 뿐이다. “군중은 ‘논리’가 아니라 ‘감정’으로 판단한다”정치, 사회, 교육, 종교… 광고와 마케팅까지 군중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모든 리더의 필독서“예비군 효과”라는 말이 있다. 멀쩡한 사람이 예비군복만 입으면 껄렁대면서 일탈하는 모습을 빗댄 표현이다. 악플러들을 붙잡아 조사했더니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이었고, 축구장에서 난동을 부리던 훌리건의 상당수는 소심한 자들이었으며, 개인적으로는 나무랄 데 없는 성품과 학식을 갖춘 사람들이 소속 집단의 편향된 여론에 휩쓸려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등 이와 비슷한 사례는 많다. 개인은 왜 군중에 속하면 개성을 잃고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될까? 여기에 답하려면 군중의 정의부터 살펴봐야 한다. 이 책의 연구 대상인 군중은 우연히 모인 사람 무리가 아니라 집단정신이 형성된 단일체로, 저자는 이를 ‘심리적 군중’이라고 부른다. 군중에 속한 개인은 ‘군중의 정신을 단일화하는’ 심리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 개인의 신념을 지키기보다는 외부 상황이나 주변의 분위기에 휘둘리는 것이다. 그렇게 익명성을 띤 군중은 자제력을 잃고 본능에 따라 행동한다. 그래서 집단 이익을 꾀한다는 이유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고, 때로는 목숨까지 내던진다. 르 봉의 연구가 돋보이는 이유는 이와 같은 현상을 나열한 데서 그친 게 아니라 군중심리를 지배하는 힘이 무엇인지 밝혀내고 군중을 의도한 방향으로 이끄는 원리까지 제시했기 때문이다. 군중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것은 단순하고도 자극적인 이미지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통치자들은 대부분 강렬한 이미지로 군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은 사람들이었다. 군중은 이들이 보여준 이미지를 통해 각인된 사상과 신념을 지키고자 기꺼이 자신을 희생해왔다. 또한, 군중의 의사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다. 따라서 논리로 그들을 설득하려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을 자극할 만한 감정을 파악하고, 그들에게 암시된 이미지를 환기하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군중을 이끌 수 있다. 무엇보다 개성을 잃어버린 군중 속 개인은 강력한 의지를 가진 사람을 본능적으로 추종한다. 그래서 군중은 지극히 반항적이면서도 한편으로 더없이 순종적이다. 만약 지도자가 확언, 반복, 전염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군중의 마음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르 봉의 『군중심리』는 군중을 이해하고 이끄는 법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통치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민주정치가 확립된 뒤로는 민심을 읽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정치인들의 필독서가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광고, 마케팅, 금융 분야 종사자들도 소비자 심리 및 행동을 분석하고 투자자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이 책을 탐독하고 있다. 프랑스어 원전을 꼼꼼하게 완역하고 풍성한 해제를 더해 소개하는현대지성 클래식 『군중심리』 결정판! 귀스타브 르 봉의 이력은 무척 독특하다.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해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여느 의사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지적 호기심이 왕성했던 그는 인류학, 심리학, 사회학을 넘나들며 기념비적인 저서를 남겼고, 노벨 물리학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유럽, 아시아, 북아프리카 곳곳을 여행한 탐험가였으며, 두개골 측정 도구를 고안한 발명가였다. 심지어 말 훈련법에 관한 책도 썼다. 이처럼 그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며 남과 다른 길을 개척한 르네상스형 인간이었다. 19세기에 태어났지만, 통섭과 융합이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은 21세기에 더 어울리는 인물이라고 할 만하다. 『군중심리』는 이런 그의 빛나는 통찰이 돋보이는 대표작이다. 우리말 번역본은 1946년부터(RISS 검색 기준) 출간되기 시작했지만, 그동안은 연구자들과 전문 분야 종사자들이 주로 읽었으며 일반 독자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오히려 이 책은 오늘날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가 발전하고 메타버스 시대에 접어들면서 군중은 ‘공간적’ 결합체가 아니라 ‘심리적’ 결합체라는 르 봉의 주장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오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정치인에 대한 맹목적 지지나 세대·계층·젠더 갈등처럼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문제들부터 특정 이슈에 대한 쏠림 현상, “돈쭐”과 “혼쭐”로 대변되는 소비자 운동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 르 봉의 통찰이 시사점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현대지성 클래식”에서는 『군중심리』를 21세기에 걸맞은 모습으로 선보인다.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 수상자이면서 수많은 번역가를 양성해온 강주헌 선생이 프랑스어 원전을 완역하고 꼼꼼한 해제를 달았다. 고전은 배경지식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참작해 당시 시대상과 역사적 사건을 담은 이미지를 본문 곳곳에 넣었다. 원전을 입체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동시대 지식인이자 정치철학자 버나드 보즌켓의 서평과 함께 저자의 저서 곳곳에서 가려 뽑은 어록을 수록했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굿 라이프 철학 수업 (커버이미지)
    [인문]굿 라이프 철학 수업
    • 카타리나 케밍.크리스타 슈판바우어 지음, 장혜경 옮김
    • 터치아트
    • 2018-09-21

    ‘행복한 인생’의 비결은 무엇일까? 모든 사람의 궁극적 목표는 결국 행복이며, 모든 위대한 철학자들의 근원적인 질문 역시 ‘행복의 비결’이었다. 《굿 라이프 철학 수업》은 동서양의 주옥같은 철학의 보물 창고를 열어 재미있고 명쾌하게 그 비결을 알려 준다. 1부에서는 자기 자신을 찬찬히 들여다봄으로써 자신에게 충실한 삶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고, 2부에서는 우정, 유머, 자연 등 우리 영혼을 풍요롭게 해 주는 삶의 필수 조건을 짚어 본다. 3부에서는 긍정, 용기, 나눔, 공감, 중용 등의 덕목을 제시하며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고, 마지막 4부에서는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비결을 알려 준다. 세네카, 디오게네스, 노자, 공자, 붓다, 쇼펜하우어, 에리히 프롬, 한나 아렌트, 시몬 드 보부아르, 마르틴 부버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위대한 철학자들이 전하는 삶의 지혜는 인생의 한 시기를 넘어 새로운 출발을 앞둔 청년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또 어쩌다 보니 인생에 치여서 진짜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자기 삶을 살아갈 힘을 줄 것이다. 철학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철학이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으며 삶에 유용하기까지 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생각 그 자체가 아니라 생각의 내용이다‘제발 잠시라도 아무 생각 없이 있어 봤으면 좋겠다.’ 요즘 사람들은 늘 이런 소망을 품는다. 그러나 삶을 힘들게 하는 것은 생각 그 자체가 아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픽테토스도 말했다.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사물에 대한 그들의 생각과 판단이다.” 부정적인 생각, 쓸데없는 고민과 근심이 삶을 무겁게 한다. 그렇다면 행복한 삶을 꾸려 갈 수 있게 도와줄 제대로 된 생각을 배워 보면 어떨까? 내 인생의 중심을 잡아 주고, 행복의 비결을 찾아 줄 그런 생각을!위대한 사상가들이 전하는 행복한 삶의 기술생각과 기분과 행동을 바꾸면 삶을 바꿀 수 있다소크라테스는 철학이 행복한 삶을 가르쳐 준다고 굳게 믿었다. 자신을 인식하면 자신을 바꿀 수 있고, 자신을 바꿀 수 있으면 습관을 바꾸어 생각과 기분과 행동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신을 근육처럼 훈련하여 긍정적 자세를 키울 수 있다는 고대 철학자들의 생각은 현대의 긍정심리학과 두뇌 연구가 전하는 메시지와 다를 것이 없다. 특히 두뇌 연구 분야에서 말하는 신경가소성이 이와 일맥상통한다. 신경가소성이란, 인간의 사고 습관과 사고 모델을 의도한 대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런 변화의 도구를 인류에게 선사한 사람들이 바로 철학자들이다. 따라서 행복한 삶의 비결을 배우는 여정에 동서양의 위대한 철학자들만큼 든든한 응원군은 없다. 그들의 철학 속에는 혼란스럽고 분주한 우리의 일상을 군더더기 없이 명쾌하게 정리해 줄 삶의 지혜가 가득하다. 그 지혜를 버팀목 삼아 진정으로 행복하고 풍요로운 내 삶의 길을 열어 가자. 철학이 꼭 무겁고 심각해야 할 이유는 없다여기, 재미있고 가볍고 유쾌한 철학 수업으로 초대한다《굿 라이프 철학 수업》에 실린 철학의 가르침들은 시간을 초월하는 현대성과 열린 정신을 자랑한다. 그 옛날 사람들이 경험했던 감동과 충격을 지금 우리에게도 똑같이 주는 가르침, 구체적이고 실천적이며 심오한 삶의 지혜가 책 속에 가득하다. 이 책의 두 저자는 동서양의 위대한 사상가들을 지금, 여기로 초대해 인생의 기본 문제들에 관해 생각해 보고, 나름의 격려와 실천 지침을 독자들에게 전해 준다. 그 메시지는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으며, 무겁거나 심각하지도 않다. 철학이 꼭 무겁고 심각해야 할 이유는 없다. 화창한 일요일에 친구와 만나 재미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고 상상해 보라. 철학도 그와 다르지 않다. 이 책과 함께라면 철학이 얼마나 재미있고 즐거우며 가볍고 유쾌한지 금방 알게 될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굿바이 가족 트라우마 - 대물림되는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다 (커버이미지)
    [인문]굿바이 가족 트라우마 - 대물림되는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다
    • 잉그리트 알렉산더&자비네 뤼크 지음, 박지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09-21

    “나는 상처를 물려받지 않겠다.”병든 뿌리 치료를 통한 가족의 재탄생! 부모 세대가 겪은 충격적인 경험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자식 세대까지 전이되는 ‘가족 트라우마’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임상 사례를 통해 해결 방안을 제공하는 심리교양서가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가족 트라우마는 이른바 트라우마로 겪은 고통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현상이다. 이는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도 건강하고 푸르게 자라는 이치와도 같다. 나무가 그렇듯 인간의 성장에도 좋은 양분을 끌어올릴 수 있는 뿌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일제 강점기, 전쟁, 독재의 시대를 거친 대한민국 윗세대의 병든 뿌리는 민족적 트라우마를 야기할 만큼 깊고 큰 상흔으로 우리 세대까지 이어져 자아 상실, 가족 해체, 세대 간 균열과 같은 사회 문제까지도 일으키고 있다. 비슷한 역사적 아픔을 가졌기에 우리와 공감대가 큰 독일의 두 저자는 오랜 기간 신경생물학을 기반으로 한 임상 분석을 통해 이러한 세대 간에 전이된 트라우마를 없애고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발견하여 가족 때문에 고통받는 모든 이들의 내면의 아픔을 어루만진다. 그들이 말하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초세대적 가족 치료 개념은 진정한 자신의 인생을 찾고 가족이 재탄생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트라우마는 유전된다.”전쟁의 아픔을 겪은 세대의 트라우마와 자손들의 부모에 대한 보상 심리,그리고 또다시 자녀들에게 대물림되는 상처…우리는 어떻게 가족 트라우마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분석심리학의 선구자 칼 융은 “나는 부모와 조부모, 그리고 더 먼 조상들이 완성하지 못한 일과 해결하지 못한 채 남겨 놓은 문제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아주 강하게 느낀다. 부모로부터 아이에게 넘겨진 비개인적인 카르마가 가족 안에 존재한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라고 했다. 이처럼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갈등과 문제는 종종 전혀 생각지 못했던 지점에서 발생된다. 우리가 물려받은 것은 결코 재산이나 빚, 외모와 신체적 유사성이 전부가 아니다. 수많은 연구 결과가 전쟁을 겪은 세대의 트라우마가 다음 그리고 그 다음 세대까지의 정서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 사실을 보여 준다. 이것이 개인의 인격 형성과 정체성 발달에 끼치는 영향은 오늘날 심리치료, 뇌과학, 후성유전학, 신경생물학의 발견들을 통해 새롭게 설명되고 있다.이 책에 나오는 여성 A는 자신의 성적인 욕구를 철저히 통제한다. 그 원인을 찾기 위해 그녀의 부모 세대를 들여다보면 외할머니가 자신의 남편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고, 원치 않는 임신으로 A의 어머니를 낳았다. 그렇게 태어난 A의 어머니는 자신의 어머니를 괴롭히는 아버지를 보고 자라며 여성으로서 무력감과 나약함을 느끼게 되었고 자신이 낳은 딸에게도 올바른 여성관을 심어 주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성에 대한 방어기제가 내재된 A는 외할머니와 어머니를 고통으로 몰아넣은 원인인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것’을 부정하게 되어 버린 것이다.원하지 않아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런 세대 간의 대물림 현상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많은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 하지만 그들 자신은 물론 심리전문가들도 감정과 신체에 이것이 미치는 영향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 “당신은 마침내 당신이 원래 되었어야 할 존재가 될 수 있다.”예를 들면 ‘마음의 문이 꽉 닫혀 있어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원인 모를 우울증으로 하루하루가 힘들다.’ ‘알 수 없는 공허함, 삶에 대한 회의가 든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수없이 망설이며 자아를 잃어버렸다는 생각에 자괴감과 무기력함을 느낀다.’와 같은 증상들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증상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고민에 대한 처방을 생각할 때 가족 간에 보이지 않게 공유되는 상처를 치료해야겠다는 발상까지는 미처 다가서지 못했다. 이 책은 이제부터 부모의 삶, 나아가 할아버지, 할머니 심지어 증조부, 고조부가 살았던 과거로 들어가 그들의 삶과 진지하게 마주 보기를 제안한다. 그리고 부모와 조상이 겪은 충격적인 경험이나 감추고자 했던 트라우마를 발견하라고 말한다. 그런 과정이 괴롭고 힘들지라도, 그 속에서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이상적인 기억을 만들어 간다면 숨죽이고 있던 진짜 자아를 되찾을 수 있는 내면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조상이 남긴 메시지와 부모의 영향은 과거 세계와 우리 세계를 연결한다. 우리는 조상의 마음에 생긴 상처와 흔적을 넘겨받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과 충성 계약을 맺고 단단히 봉인시켰다. 그렇게 그들은 부모와 조상을 지키고 보호하는 일을 삶의 의미로 삼고 자기 자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희생한다. 저자는 가족 관계를 망치고 배우자를 마음대로 움직이려 하며 자녀들에게 높은 성과를 강요하는 이유는 우리 스스로 정작 누구의 인생을 살고 있는지, 누구의 갈망을 충족하기 원하는지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부모와의 충성 계약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인간은 자기 자신과의 연결점을 되찾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 더 이상 자녀와 배우자를 이상적이라 생각했던 방향으로 몰아붙이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부모의 욕구 충족을 위해 사용하는 대신 자신의 인생과 관계 형성에 쏟을 수 있으며 점점 더 자유롭고 진실한, 헌신적인 사랑을 할 수 있다. 본래 해야 했던, 주변 사람들과 자신을 보듬는 진짜 사랑 말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권력에의 의지 - 모든 가치의 가치전도 시도 (커버이미지)
    [인문]권력에의 의지 - 모든 가치의 가치전도 시도
    •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이진우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02-19

    1. 환상의 책도, 나치 이데올로기도 아닌 《권력에의 의지》의 진면목- 니체를 둘러싼 가장 최신의, 가장 격렬한 논쟁! – 이진우 교수, 《권력에의 의지》를 둘러싼 무수한 논란을 종식시키다‘권력에의 의지’는 니체의 사상을 이야기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개념이다. 그리고 이는 무수한 논쟁의 중심에 있는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바로 니체 사후에 누이 엘리자베트 푀르스터-니체와 친구 페터 가스트가 출간한 책 《권력에의 의지》이다. 그들은 니체가 기록한 목차와 구상을 바탕으로 1883년부터 1888년까지의 유고를 선별하고 정리하여 이 책을 출간했다. 니체의 핵심 개념을 제목으로 삼는 데다가 그가 주저로 구상한 책이라는 점, 니체가 직접 출간하지 않고 사후에 여동생과 친구에 의해 출간되었다는 점, 엘리자베트와 나치즘의 관계가 의심스럽다는 점 등으로 인해 《권력에의 의지》는 1906년 출간 후 지금까지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30여 년 동안 니체 철학을 연구해온 이진우 포스텍 명예교수는 이제 《권력에의 의지》를 둘러싼 편견과 선입견의 덤불을 걷어낼 때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는 먼저 니체 자신이 완성하고 출간하지 않았기에 이 책을 니체의 다른 저서들과 동등하게 비교할 수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같은 이유에서 이 책은 니체가 자신의 주저로 구상한 《권력에의 의지》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을 평가절하할 필요도 없다. 1880년대 니체의 단편과 노트를 모은 유고는 그의 글을 단순히 연대순으로 정리한 자료집과 같다. 반면 이 책은 혼란스럽게 흩어진 단편들을 니체의 계획에 따라 편집함으로써 그의 철학을 조망할 수 있는 풍경을 제공한다. 즉 니체의 후기 사상을 ‘권력에의 의지’라는 주제를 통해 체계적으로 읽을 수 있는 훌륭한 안내서인 것이다. 《권력에의 의지》와 나치즘의 관계는 어떨까? 세간의 소문대로 이 책은 나치즘을 옹호하는 방식으로 편집되었을까? 엘리자베트는 나치가 니체를 오용하도록 도왔을까? 엘리자베트가 나치 정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그가 니체의 편지를 위조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엘리자베트가 히틀러의 의도에 맞게 인종차별적인 니체의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주장은 거짓이다. 문헌 위조 또한 자신과 니체가 가까운 사이처럼 보이려는 단순한 동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이진우 교수는 이제 정치적 오독과 오용의 책임을 엘리자베트에게 씌우는 것을 중단하고, 《권력에의 의지》를 통해 니체의 철학을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하자고 이야기한다.《권력에의 의지》는 매우 유명하고 동시에 악명이 높다. 니체가 자신의 주요 사상과 주요 작품으로 여러 차례 계획했지만 실행하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유명하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니체 사상의 정점으로 꼽지만, 니체 자신은 정작 이 책을 다음에 작업할 자신 철학의 ‘현관’으로 간주한다. 《권력에의 의지》가 그의 사상의 ‘본관’이 되어야 했다. 그가 1886년 《선악의 저편》을 출간하면서 책날개에 이 책을 예고하고, 1887년 발표한 《도덕의 계보》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권력에의 의지. 모든 가치의 가치전도 시도”라는 저서를 참조하라고 권한다. 이 책은 1880년대 니체의 사유 전체와 주요 저작들과 복잡하게 얽혀있음이 분명하다. 위대한 사상가 니체가 자기 사유의 본관으로 생각한 주저는 어떤 모습일까?- 〈역자 서언〉 중에서(5~6쪽)니체는 “권력에의 의지”라는 개념으로 무엇을 말하려 했는가? 《선악의 저편》, 《도덕의 계보》, 《우상의 황혼》과 같은 책들을 쏟아냈던 마지막 시기에 니체는 왜 ‘권력에의 의지’라는 제목의 체계적 작업을 시도했던 것인가? 니체는 왜 위험으로서의 허무주의와 이에 대한 극복, 모든 가치의 가치전도, 새로운 가치의 창조, 그리고 디오니소스적 세계 긍정의 문제들을 “권력에의 의지”로 사유했던 것인가? 이러한 문제들에 관심이 있다면, 《권력에의 의지》는 여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 책과 관련된 두 가지 편견과 오해가 학문적 논의를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된 지금, 《권력에의 의지》는 니체 사상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책이다. 이 책은 여전히 쉽게 읽히고, 우리를 곧바로 니체의 후기 사상으로 안내한다. 이 책이 태생적으로 가진 결함에도 불구하고 니체 유고의 단편들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장점은 단점을 능가한다. 이 유용성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우리는 물론 이 책이 니체의 마지막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님을 항상 알고 있어야 한다.- 〈역자 해제〉 중에서(883쪽)2. “이 세계는 권력에의 의지이며 그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현관이라면 《권력에의 의지》는 본관이다 – 인간의 모든 행위를 해석하는 니체 철학의 핵심 개념을 톺아보다그렇다면 《권력에의 의지》는 무슨 내용을 담고 있을까? 니체가 1887년 3월에 니스에서 구상했으며 엘리자베트와 페터에 의해 채택된 이 책의 목차는 유럽 허무주의, 이제까지의 최고 가치에 대한 비판, 새로운 가치 정립의 원리, 규율과 훈육 등 총 네 권으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그의 유고에서 ‘권력에의 의지’의 다양한 목차를 발견할 수 있는데, 대체로 《권력에의 의지》와 같이 허무주의, 가치 비판, 가치전도, 영원회귀 등 네 가지 주제를 다룬다. 니체는 자신이 사는 시대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를 허무주의 현상이라고 진단하고, 그 기원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가치 비판과 전도를 시도하며, 새로운 가치이자 삶을 긍정하는 영원회귀를 말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들은 모두 권력에의 의지 문제와 긴밀하게 연관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가 “살아있는 자를 발견하는 곳, 그곳에서 권력에의 의지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즉 니체에게는 권력에의 의지야말로 인간의 행위를 총체적으로 해석하는 철학적 명제이며, 나아가 삶과 존재와 세계 자체였다. 이 책의 마지막 구절은 이 같은 니체의 생각을 오롯이 드러낸다. “이 세계는 권력에의 의지이며 그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리고 너희 자신 역시 이러한 권력에의 의지다. 그리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아쉽게도 《권력에의 의지》는 니체가 구상한 책이 완성되지 못했다는 증거이며, 1067개 잠언들 사이의 연결 고리 또한 때로는 느슨하다. 하지만 이 책은 니체 철학의 핵심 문제인 권력에의 의지에 관한 아이디어의 보고이다. 게다가 그가 네 가지 주제로 구상한 목차는 명쾌하고 짜임새 있다. 거칠게 그려진 그 지도를 따라가다 보면 니체가 구상한 미래 철학의 본관이 차츰 선명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이 미래의 복음서가 불리기를 원하는 ‘권력에의 의지. 모든 가치의 가치전도 시도’라는 제목의 의미를 잘못 짚어서는 안 된다. 이 어구로 하나의 반대운동이 그 원칙과 과제와 관련하여 표현되었다. 미래의 언젠가 저 완전한 허무주의를 대체할 운동. 그러나 이 운동은 논리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완전한 허무주의를 전제하며, 전적으로 그것 다음에 그리고 그것으로부터만 다가올 수 있다. 도대체 허무주의의 도래는 왜 필연적인가? 왜냐하면 우리의 기존 가치들 자체가 허무주의 안에서 그들의 최후의 결론을 내리기 때문이다. 허무주의는 바로 극단까지 사유된 우리의 위대한 가치와 이상들의 논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치들”의 가치가 본래 무엇인가를 알아내려면 우리는 허무주의를 우선 체험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젠가는 새로운 가치들이 필요하다.- 〈서언〉 4 중에서(16~17쪽)우리의 가치 평가와 가치 목록의 기원에 대한 물음은, 종종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그에 대한 비판과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그 어떤 수치스러운 기원에 대한 통찰이 그렇게 생성된 것의 가치가 감소한다는 감정을 수반하고 또 그것에 대한 비판적 분위기와 태도를 준비시킨다는 것이 아무리 확실할지라도 그렇다.우리의 가치 평가와 도덕적 가치 목록 자체는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 그것들이 지배하는 결과는 무엇인가? 누구를 위하여? 무엇과 관련하여? 대답: 삶을 위하여. 그러나 삶이란 무엇인가? 따라서 여기서 “삶”의 개념에 관한 새롭고 더욱 분명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에 대한 나의 공식은 이렇다. 삶은 권력에의 의지다.- 2권 2장 〈도덕 비판〉 254 중에서(233쪽)영원한 자기 창조와 영원한 자기 파괴의 이러한 나의 디오니소스적 세계, 이중적 관능의 이러한 비밀 세계, 이러한 나의 “선악의 저편”은 순환의 행복 속에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목표가 없고, 원환 고리가 자신에 대해 선한 의지를 지니지 않는다면 의지가 없다. 너희는 이러한 세계에 대한 이름을 원하는가? 그 세계의 모든 수수께끼에 대한 하나의 해결을 원하는가? 너희 가장 잘 숨겨져있고, 가장 강하고 가장 겁내지 않는 한밤중의 자들이여, 너희를 위해서도 빛을 원하는가? 이 세계는 권력에의 의지이며 그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리고 너희 자신 역시 이러한 권력에의 의지다. 그리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4권 3장 〈영원회귀〉 1067 중에서(859쪽)3. 니체 철학 전체의 마인드맵을 그리다- 니체의 대표작과 연결되는 1067개의 잠언의 나침반- 충실한 번역, 해설, 역주로 만나는 《권력에의 의지》이 책은 니체가 권력에의 의지 개념을 통해 위험으로서의 허무주의와 그 극복, 모든 가치의 가치전도, 새로운 가치 창조, 그리고 디오니소스적 세계 긍정 등의 문제를 어떻게 사유했는지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널리 알려졌듯 이 문제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선악의 저편》, 《도덕의 계보》, 《아침놀》 등의 저서에서 지속적으로 다룬 니체 철학의 대표적 주제이다. 《권력에의 의지》 속 잠언들은 니체의 다른 저서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 어떤 잠언은 그대로 수용되기도 했다. 이렇듯 이 책에 담긴 1067개의 잠언은 다른 저서와 방사형으로 연결되어 니체 철학의 거대한 마인드맵을 이룬다. 이진우 교수는 충실한 해설과 역주를 통해 이와 같은 맥락을 놓치지 않고 짚어내어, 독자가 《권력에의 의지》를 통해 니체 철학 전체의 개략적 지형도를 그릴 수 있도록 돕는다. 니체는 ‘권력에의 의지’라는 책을 구상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권력에의 의지. 단지 사유를 위한 책, 그 이상은 아니다. 사유가 즐거움을 주는 사람들에게만 속하는 책일 뿐, 그 이상은 아니다.” 이 책이 독자에게 니체 철학을 사유하는 즐거움을 선사하길 바란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그동안 당신만 몰랐던 스마트한 실수들 -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나를 위한 심리학 (커버이미지)
    [인문]그동안 당신만 몰랐던 스마트한 실수들 -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나를 위한 심리학
    • 아서 프리먼.로즈 드월프 지음, 송지현 옮김
    • 애플북스
    • 2017-12-07

    생각 스타일을 바꾸면실수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나를 위한 심리학책 소개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실수는 우리가 의도한 것들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신기하게도 똑같은 실수를 자주 반복한다. 아마 한 번이라도 실수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사람들은 수습하기 어려운 실수에 자주 노출된다. 실수는 크게 대처할 수 없는 실수와 대처할 수 있는 실수로 나뉜다. 그중 대처할 수 없는 실수는 미래를 예상하지 못하거나 스스로가 원해서 하는 실수로 종종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최악의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이런 예는 유명 정치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에게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사소한 말실수 때문에 정치 생명이 끝난다든가, 스포츠 경기에서 작은 실수 하나로 치명적인 경기 결과를 만든다든가 하는 것들이 그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실수, 즉 대처할 수 있는 실수는 사실 우리가 의도한 것들이다. 핸드폰 요금을 내야 하는 걸 알면서도 귀찮아서 내지 않고 요금을 일부러 연체시켜 신용불량자가 되는 실수, 다이어트 중이면서도 초콜릿케이크를 먹어 더 살을 찌우는 실수, 술을 먹고 담배를 피우면 건강에 해롭다는 의사의 경고를 받고도 계속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실수가 그것이다. 이러한 실수들은 우연히 발생한 실수가 아니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길 수밖에 없는 우리가 의도한 실수들이다. 이런 실수들은 우리 삶에서 늘 문제로 작용한다. 늘 부정적인 후회를 동반하고 동시에 감정적인 고통까지 안겨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뉴저지 의과대학의 로버트 우드 존슨 의학대학원 교수이며, 뉴저지 대학병원의 의사인 아서 프리먼과 저널리스트 겸 방송인으로도 활동 중인 로즈 드월프는 사람들이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사고의 패턴 10가지를 책에서 소개하여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출간 의의 및 특징생각 스타일이 실수 스타일을 만든다! 저자는 어리석은 사고의 실수, 즉 후회하는 실수를 만드는 사고의 스타일이 실수 스타일을 유발한다고 강조하며 대표적인 생각 스타일 10가지와 그 생각이 만드는 실수 스타일을 풍부한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그중 1장에 언급한 ‘치킨 리틀 신드롬’의 예는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저지르는 대표적인 사고의 실수를 보여준다. “당신이 회사에서 중요한 발표를 준비 중이라고 하자. 당신은 이 발표로 인해 승진할 수도 있고, 연봉이 오를 수도 있다. 그런데 발표를 시작하기도 전에 당신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한다.‘내가 발표하면 사람들이 나를 비웃을 거야’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지도 몰라’‘오히려 이 발표 때문에 회사에서 잘릴 수도 있어’와 같은 생각이 그것이다. 이런 생각 때문에 지레 겁을 먹고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한 발표를 포기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이처럼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잘못된 생각으로 판단해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경험을 종종 해왔을 것이다. 저자는 잘못된 사고의 실수를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 독자 스스로가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분석-> 대안 모색->실천’의 단계로 소개하고 있다. 즉 우리가 감정에 지배받지 않고 오로지 사고를 통해 감정을 통제해 실수에 대처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비참함, 초조함, 죄책감, 분노, 스트레스와 같이 우리가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못해 생기는 불필요한 감정의 고통을 줄일 수 있어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들, 특히 인간관계에서 의도하지 않은 잦은 실수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주목해서 읽을 만하다. 또한 실수를 막을 수 있는 실제적인 조언과 구체적인 방법을 통해 살아가면서 좌절하게 만드는 생각을 통제할 수 있게 도와줄 뿐더러 사람들이 더욱 현명한 사고의 틀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생각 스타일을 바꾸면 실수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잘못된 사고로 인해 실수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을 해롭게 하는 방식으로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한다. 때문에 생각의 스타일을 바꾸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생각 스타일을 바꾸면 잦은 실수가 줄어둘 뿐만 아니라 내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가 바뀐다. 언제 어떻게 실수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가 좀 더 유연하게 실수에 대처하려면 그동안 자신에게 뿌리박힌 잘못된 사고를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어떤 사고 스타일을 갖고 있고 어떤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지 말이다. 그런 뒤에 불필요한 생각으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실수를 저질렀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삶을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좀 더 생산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그들은 왜 더 행복할까 - 덴마크 행복연구소가 찾아낸 남들보다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 (커버이미지)
    [인문]그들은 왜 더 행복할까 - 덴마크 행복연구소가 찾아낸 남들보다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
    • 마이크 비킹 지음, 이종인 옮김
    • 마일스톤
    • 2018-09-21

    아마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휘게 라이프》 마이크 비킹의 신간전 세계에 ‘휘게’ 열풍을 불러일으킨 최고의 행복 전문가에게 듣는 행복에 대한 모든 것세계에서 손꼽히는 덴마크 행복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저자 마이크 비킹은 이미 전작을 통해 ‘휘게(Hygge)’ 열풍을 불러일으킨 행복전문가로서 이 책을 쓸 정도로 행복에 대한 담론을 오래 연구해왔다. 비킹은 왜 어떤 사회는 다른 사회보다 더 행복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며, 웰빙, 행복, 삶의 질이라는 주제를 깊이 연구했고, 행복한 여러 나라를 그러지 못한 나라들과 비교해 행복방정식을 추출해냈다. 이 책은 전 세계적인 관점에서 객관적·통계적 실험을 거쳐 ‘행복’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도서들과는 확연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행복관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얻게 될 뿐만 아니라 행복은 단순한 감성 충족을 넘어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문적, 사회적, 정치적 토대를 마련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이 책은 단순히 행복을 얻는 어떤 방법을 가르쳐주기 위해 쓴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정치적?문화적?학문적으로 행복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알아보고, 행복과 삶의 질이라는 개념이 다른 연구 분야에 전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본다. 이것들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의 배경이 되는 중요한 요소들이기 때문이다.먼저 행복이란 무엇인지 정의하기 위해 행복이라는 개념을 역사적으로 살펴보고, 고대 그리스에서 현재까지 행복의 가치가 어떻게 바뀌어 왔고, 오늘날의 행복은 과연 어떤 개념인지 알아본다. 그리고 정부, 도시, 기업, 대학 등이 점차 행복을 중요한 요인으로 받아들이게 된 과정을 제시하고, 행복이 정치적인 도구로 쓰이는 경우를 보여준다. 또한 행복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연구하는 방식에 대해 알아본다. 그다음 최고의 행복수준을 자랑하는 덴마크의 실상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보고 최근의 행복연구들 중 흥미로운 결과들을 살펴 대규모 국제 연구에서 드러난 일정한 패턴들을 찾아본 뒤 행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비롯해 수십 년 동안 행복연구소가 이뤄낸 행복연구의 핵심적인 성취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행복연구가 나아갈 미래상을 그려본다. “더 풍족해졌는데 왜 더 행복하진 않을까?”더 나은 삶을 위해 개인, 정부, 사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눈을 뜨면 곳곳에서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오는 시점이다. 분단의 역사가 시작된 지 약 7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고된 시련을 겪으면서도 민주화는 진척되어 왔고, 경제성장을 통한 생활수준의 향상이라는 면에서 우리나라가 이루어낸 성과는 세계가 인정할 만큼 놀라운 수준이지만 우리 사회에는 왜 이리 사는 게 힘들다는 사람들이 많은가? 이미 답을 알고 있으나 풀지 못한 과제, 경제가 성장한 만큼 삶의 질이 높아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시대와 환경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자신의 삶 안으로 끌어들이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우리는 이미 검증되었다고 여겨지는 세계 행복지수 1위의 나라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의 삶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나 여유가 배인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볼수록 단지 개인의 가치관과 감성적인 접근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차이가 있음을 느끼게 되면서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왜 덴마크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평가를 받을까? 행복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일까? 경제력의 문제일까? 정치·사회적인 측면의 문제일까? 행복에 대한 가치관 차이 때문일까?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일까?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는 뭘 할 수 있을까? 이 책《그들은 왜 더 행복할까》는 이러한 질문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행복한 사람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행복을 연구하는 남자’ 마이크 비킹, 더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행복을 실험하다! “아래의 두 세계 중 어느 하나에 산다고 상상해보자. A라는 세계에서 당신의 연봉은 5만 유로인데 다른 모든 사람들의 연봉은 2만 5,000유로이다. B라는 세계에서 당신의 연봉은 10만 유로인데 다른 모든 사람의 연봉은 20만 유로이다. 그리고 두 세계의 물가와 생활비용은 동일하다. A세계에 살면 B세계에 살 때에 비하여 절반 정도만 소비할 수 있지만 남들에 비하면 두 배나 더 소비할 수 있다. 즉 A세계에 살 때 절대 수입은 낮지만 상대 수입은 더 높다. 둘 중 어떤 세계에 살고 싶은가?”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1998년에 하버드 대학 학생들 대부분은 A세계를 선택했다. 그들은 다른 세계에 비하여 덜 벌더라도, 이웃보다 더 많이 벌 수 있는 세계에 사는 것을 선호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적극적으로 가난하게 사는 것을 선택했을까? 왜 덜 소비하는 쪽을 선택했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개인의 행복은 부분적으로 남들과의 비교와 그 개인의 사회적 지위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이 책에는 이와 같은 흥미로운 실험결과들이 가득해 읽어나가는 동안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새로운 질문을 제기하게도 한다. 행복을 느끼는 정도가 유전자에 따라 사람마다 다른 것일까?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연령대가 있단 말인가? 결혼이 개인의 행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걸까? 돈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상한선이 있을까? 사회적 네트워크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왜 행복한 사람들은 자원봉사에 더 많이 나서는 걸까?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에서 왜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일까? 저자는 또한 페이스북이 우리의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소개하는데, 이 실험 결과는 전 세계 100개가 넘는 미디어에서 소개되었고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당신이 알아야 할 행복에 대한 모든 것 1장에서는 행복의 개념이 오랜 세월 동안 변해온 과정과 오늘날의 행복은 과연 어떤 개념인지 살펴본다. 한때는 신들의 영역에 있었던 행복이 인간의 영역으로 돌아온 후, 행복은 이제 개인이 스스로 책임지며 추구해야 하는 것이 되었으며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것이 되었다. 2장에서는 정부, 도시, 기업, 대학 등이 점차 행복을 중요한 요인으로 받아들이게 된 과정을 제시한다. 최근의 연구들은 해당 지역의 주민이나 회사 직원의 행복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경제적 혜택이 많아진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성장을 측정하는 수단으로서 행복조사는 기존의 국민총생산 개념을 대체하는 유효한 대안이 될 수 있다. 3장에서는 행복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연구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덴마크를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규정했을 때, 국제적으로 실시되는 각종 조사들은 실제로 무엇을 측정한 것인지, 행복이라는 보이지 않는 개념을 측정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해진 것인지를 설명한다. 4, 5, 6장에서는 최근의 행복연구들 중 흥미로운 결과들을 살펴보고 대규모 국제 연구에서 드러난, 행복한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일정한 패턴들을 찾아본다. 행복한 사람들은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을까? 행복의 원인과 결과는 무엇인가? 나아가 최고의 행복수준을 자랑하는 덴마크의 실상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항우울제가 그런 행복수준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도 알아본다. 7장에서는 행복연구가 현재 어디로 가고 있는지 살펴보고, 행복연구의 미래상을 그려본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그런 말은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 - 혐오와 차별을 넘어서는 우리말 사용법,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커버이미지)
    [인문]그런 말은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 - 혐오와 차별을 넘어서는 우리말 사용법,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 장슬기 지음
    • 아를
    • 2024-02-19

    “이 정도 표현이면 괜찮지 않나요?” “아니요.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혐오와 편견, 미움과 차별로 세운 말들의 벽을 허물고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가기 위한 ‘내일의 우리말 사전’“저자가 문제 삼고 있는 책 속의 단어들을 목록으로 만들어서 그 단어를 사용할 때마다 의미를 되새겨보고 역지사지해본다면, 더 좋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자이언트 스텝’이 되지 않겠는가.”- 김영란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전 대법관)“어제의 생각이 담긴 오늘의 낡은 언어를, 오늘의 생각이 담길 수 있는 내일의 언어로 만들어가고자 고민하는 이들, 그리고 반드시 고민해야 하는 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국립국어원은 매년 4회 각 분기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수정되거나 추가된 내용을 공개한다. 그 내용은 주로 시대의 변화를 반영해 새롭게 추가한 표제어, 기존 표제어의 뜻풀이 수정 및 보완이다. 2021년 2분기에는 뜻풀이가 수정된 표제어 몇 개가 특히 관심을 끌었는데, ‘기름종이’, ‘미용실’, ‘스카프’, ‘양산’ 등이 그것이었다. 이런 평범한 단어들에서 수정되어야 할 의미가 과연 있었을까? 놀랍게도 이 단어들의 기존 뜻풀이에는 모두 “주로 여성이 사용하는”, “여자들이 가는”이라는 표현이 붙어 있었고, 2021년에야 여성에 한정하는 표현들이 삭제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학부형’이란 단어도 “학생의 아버지나 형이라는 뜻으로, 학생의 보호자를 이르는 말.”에서 “예전에, 학생의 아버지나 형이라는 뜻으로, 학생의 보호자를 이르던 말.”로 뜻풀이가 바뀜에 따라 공식적으로 ‘옛말’이 됐다.여성에게 ‘여성다울 것’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어떤 단어들은 “주로 여자들이 가거나 사용하는” 것으로 규정되어온 반면, 어떤 단어에서 여성은 “학생이나 아이를 책임지는 보호자의 역할”에서 배제됐던 게 사실이다. 이처럼 일상에서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사용하는 수많은 ‘언어’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재구성한다. 특정 언어들이 재구성한 현실은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편견’이 쉽게 뿌리 내리도록 한다. 혐오와 차별이 우리의 현실에 공고히 자리 잡는 방식의 한 단면이다.《그런 말은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는 장애인, 여성, 노약자, 난민, 이주 노동자,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혐오와 편견, 차별과 배제의 표현들이 우리 일상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보다 성숙한 시민으로서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가기 위한 ‘우리말 사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일상 언어에 스민 차별을 들여다볼 때 일상 속 차별도 제대로 인식될 수 있다. 이 책은 ‘건강한 성인 남성의 몸’을 표준으로 정하고 이에 미치지 못하는 몸들을 낮잡거나 배제해온 말들, 뿌리 깊은 가부장제 질서 속에서 여성의 역할을 가족과 개인의 범위에 한정시키고 차별해온 말들,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들을 멸시하고 혐오하는 말들, 지금도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퍼져나가는 불편한 신조어들까지, 200여 개의 ‘새로고침’이 필요한 말들을 정리하고 그 대안을 체계적으로 담았다.‘이 정도면 괜찮겠지’, 생각했던 말들도 다시 한번‘벼락거지’, ‘주린이’, ‘깜깜이’, ‘경단녀’, ‘여기자’, ‘눈먼 돈’, ‘삼일한’, ‘동반자살’, ‘몸값’, ‘찐따’, ‘땡깡’, ‘처녀작’, ‘초품아’, ‘튀기’, ‘짱깨’, ‘흑형’, ‘외노’... 잠깐만 TV를 틀어놓아도, 잠깐만 인터넷에 접속해도 드러내놓고 타인을 혐오하거나 차별인 줄도 모른 채 습관처럼 사용하는 말들을 마주하게 되는 시대다. 이는 한때 혐오와 차별의 언어를 무기 삼아 성장한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만의 현상이라고 생각했던 문제가 사회 전반으로 확장된 모양새다. 많은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그런 표현을 쓰면서도 “이 정도 표현은 괜찮다고 생각했다”, “유행하는 말을 안 쓰면 나만 뒤쳐지는 것 같다”, “그런 말을 쓰긴 했지만 차별할 의도는 없었다.”라고 주장한다.미디어 비평 전문지 《미디어오늘》의 기자로 일하면서 지난 수년간 정치인들의 일상적 차별 발언, 대중매체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사용되는 혐오 표현 등을 다루어온 이 책의 저자는 차별 표현을 쓰면서 차별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차별할 의도가 없었다면 그 생각에 어울리는 ‘말 그릇’을 찾아 담으면 된다.“대부분의 차별은 그렇게 일상에 스며든다. 차별당하는 사람은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경험이기에 분노가 치밀고 고통스럽지만, 차별하는 사람은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차별 표현을 대체할 좋은 ‘말 그릇’은 얼마든지 있고, 거기에 음식을 담아 누구에게나 대접할 수 있다.”저자는 사회적 약자를 배제하고 소수자를 차별하는 말들과 과감히 작별함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발 디뎌야 할 곳과 발 담지 말아야 할 곳의 경계조차 보이지 않는 이 혼탁한 말들의 시대에” 다시 경계를 선명히 긋자고 제안한다.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의 성숙한 언어생활 길잡이‘익숙한 혐오 표현’, ‘선량한 차별 언어’들을 짚어보고 이를 대신할 표현을 찾는다 해도 한순간에 모든 차별과 혐오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언어는 차별의 원인이면서 동시에 차별의 결과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그런 말들’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공론화할 때 작은 변화의 첫걸음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한다.“비극은 자신이 그러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데서 시작한다. 타인들 간에도 다양한 차이가 있고, 누군가에겐 나도 아주 낯선 존재일 수 있다. 차별 표현을 가시화할 때 사람들은 의식하지 못했던 차별을 깨닫는다. 당장은 불편하게 느껴지더라도 차별 표현들을 점검하고 이야기하는 일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 첫걸음일 수 있다.”《그런 말은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는 그전에는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우리말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상대방을 비하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이견을 제시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성숙한 언어생활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 또한 우리 곁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 표현들을 수시로 마주하며 ‘나만 너무 예민하고 불편한 것은 아닌지’, ‘내가 지금 정말 차별을 당하고 있는 것인지’, ‘내 불쾌한 감정이 타당한지’ 생각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더 이상 괜찮지 않은 낡아빠진 말들을 버리고 ‘어떤 말을 쓰면 좋을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곁에 두고 수시로 참고해야 할 ‘내일의 우리말 사전’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이유 - 힘겨운 삶에 지친 이들을 위한 철학 처방전 (커버이미지)
    [인문]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이유 - 힘겨운 삶에 지친 이들을 위한 철학 처방전
    • 오카다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책세상
    • 2018-09-21

    죽음을 떠올릴 정도로 가혹한 위기에 직면했을 때,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쇼펜하우어, 헤르만 헤세, 조르주 상드, 한나 아렌트, 비트겐슈타인… 역사 속 철학자와 문학가의 삶뿐만 아니라 저자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엮어낸,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사람들 이야기나는 이 책에서 삶의 고통을 짊어지고 고난과 불합리한 시련에 직면하면서도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해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알더라도 끊임없이 물음을 던질 수밖에 없는 인간, 의미와 용기를 얻기 위해 고투하는 시행착오, 그리고 그것이 다다른 궁극의 지혜를 말하려 한다.그것은 결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일 수 있으나 거기에 감도는 기분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같은 고뇌를 공유하는 사람은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지금부터 내가 제시하는 사색과 결단과 행동은 실현성 없는 철학이 아니라 전부 누군가의 실제 인생에서 생긴 현실의 고뇌 속에 있었던 것이며 그 고뇌를 극복하는 데 나름대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답이 나오지 않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 삶의 고통을 뛰어넘은, 적어도 한 인간을 구제한 살아 있는 철학이기 때문이다. -‘프롤로그’에서일본에서 인간관계 관련 정신의학 전문의로 널리 알려졌으며 특히 인격장애 임상 분야의 제1인자로 손꼽히는 오카다 다카시. 10여 년 전부터 저서가 국내에 꾸준히 번역·소개되어오면서 《나는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애착 수업》 등으로 한국 독자들의 열띤 호응을 불러일으킨 그가 이번에는 학문으로서의 철학이 아닌,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고난을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철학에 도전한다. 그동안 부모자식, 형제자매, 부부 등의 가족관계와 사적·공적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 각종 인격장애 관련 임상과 연구의 결과물을 담은 심리학책들을 주로 발표해왔다면 이 책에서는 시야를 좀 더 넓혀, ‘어차피 죽을 존재인 우리가 고통을 받으면서도 살려고 하는 데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이에 대한 답을 의사로서의 임상 경험과 역사 속 인물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진지하게 모색해나간다.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갈팡질팡하는 사람, 매사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죄악감과 불안을 느끼는 사람,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 마음의 응어리를 안고 있는 사람, 누가 봐도 부러워할 인생을 살고 있음에도 공허함과 무의미함에 힘들어하는 사람… 저자는 이들이 겪는 고뇌의 밑바탕에는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근본에 관한 문제가 얽혀 있다고 보고, 시련을 헤쳐 나가려면 버팀목이 될 만한 철학,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자신만의 철학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그는 쇼펜하우어, 헤르만 헤세, 한나 아렌트, 비트겐슈타인, 장 자크 루소, 조르주 상드, 서머싯 몸, 도스토옙스키 등 극심한 고통을 겪으며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본 경험이 있는 철학자, 문학가들의 사례와 함께, 그가 실제로 정신과 상담을 진행했던 일반인들이나 직접 인연을 맺은 지인들의 사례를 다수 소개한다. 그럼으로써 그들이 죽음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가혹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희망을 찾아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었는지 살펴보고, 절망에서 벗어나는 데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철학’의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준다.삶이라는 시련의 근저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철학에 도전하다도쿄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지만 탁상공론이 되어버리기 십상인 철학에 한계를 느껴 중퇴하고 교토 대학 의학부에 입학해 수련을 쌓은 끝에 정신과 의사가 된 오카다 다카시. 이렇듯 이색적인 경력을 지닌 저자는 “말뿐인 철학은 쓸모없다”고 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구원이 되어줄 철학을 줄곧 추구한다.진로 문제로 방황했고 고학생 시절에는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곤 했던 저자의 자전적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은 물론, 의사 초년생 때부터 만나온 환자들에 대한 깊은 연민과 진심 어린 걱정은 이 책에 진정성을 부여해주고 있다. 특히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란 탓에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져서 문제 행동을 일삼게 된 청소년들을 치유한 이야기들은 의료소년원에서 일했고 비행 소년의 갱생 및 교정에 힘써와 관련 상을 수상하기도 한 오카다 다카시의 전문가다운 면모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그는 ‘애착장애’ 이론을 주장해오고 있는데, 이 이론은 청소년 범죄의 근본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저자는 삶에 고난과 시련을 가져오는 경우를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어 5장에 걸쳐 서술한 후 마지막 두 장인 6, 7장에서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철학은 어떠해야 하고, 살아가는 의미를 찾기 위한 철학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찰한다. 그 과정에서 작가, 철학자, 예술가, 학자 등 스무 명가량의 저명인들 사례뿐만 아니라 열다섯 명에 이르는 일반인들의 사례(저자가 실제 케이스에서 힌트를 얻어 재구성한 것으로, 특정 케이스와는 무관하다)를 소개하여, 살았던 장소도 시대도 제각기였던 이들이 어떻게 역경을 딛고 이후의 인생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었는지 보여준다. 나아가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나 삶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은 예나 지금이나 얼마간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 옛사람들이 시련을 타개할 수 있게 도와준 지혜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죽지 않고 살아야 하는 이유’를 되물으며 인생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이유》. 인간을 대하는 저자의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이 녹아 있는 이 책은 역사 속 실제 인물들의 사례와 풍부한 임상 경험을 잘 조화시켜 설득력을 더한, 색다른 철학 처방전이라 할 만하다.가족이라는 굴레, 불행한 과거의 멍에에서 벗어나기까지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과 관련된 인물의 일화와 그에 비견되는 역사 속 인물의 일화를 나란히 혹은 교차해 서술하는 방식을 효과적으로 구사함으로써 사람을 궁지에 몰아넣는 상황은 시공을 초월해 공통점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1장 부모와 사이가 나쁜 사람에게〉에서는 (추정컨대) 어머니와 불화하고 어머니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아픔 탓에 몇 번이고 자살을 기도했다가 극적으로 회생하여 보람 있는 삶을 살게 된 저자의 지인 T의 사례에 이어, 역시 어머니와 평생 갈등을 빚으며 괴로워한 ‘염세주의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일대기를 소개한다. 어머니에 대한 애정 결핍으로 생긴 욕구불만은 아이러니하게도 쇼펜하우어에게 창조적인 에너지를 공급했다는 사실을 지적하여, 삶의 고통이 그만의 철학을 확립하는 데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도 보여준다. 〈5장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에게〉에서는 18세기 사상가 장 자크 루소가 자서전 《고백》을 통해 밝힌 성장 과정을 살펴보고 그가 보인 문제 행동의 양상과 그 원인을 분석한다. 자신을 낳다 죽은 어머니의 부재 속에서 자란 루소는 어린 시절 거짓말과 도둑질을 일삼았는데, 이는 주위의 온정과 비호에 기대지 않고는 살아남을 길이 없는 아이가 남의 마음에 들도록 진심을 억제하고 자신을 꾸미는 과정에서 보이기 쉬운 행동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루소와 비슷하게 일찍이 어머니를 여읜 후 새어머니의 학대를 받으며 암울한 성장기를 보내다가 날치기를 하다 잡혀와 자신과 만나게 된 소년의 경우를 떠올린다. 그리고 그와 루소에게서 공통적으로, 어려서부터 애정과 돌봄을 받지 못하고 인간관계에서 아픔을 겪은 나머지 애초에 기대를 하지 않음으로써 상처받는 일을 피하고자 하는 ‘회피형’이라 불리는 애착 스타일을 발견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 사람이 되지 않았을 때, 그 사람에 대한 집착을 버림으로써 고통과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일종의 자기방어이지만 이 또한 살아가기 위한 방어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2장 자기부정과 죄악감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에서는 부모에게서 심리적 안정을 얻기는커녕 오히려 과한 기대를 받아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자신을 부정하고 죄악감에 사로잡혀 가출과 자살 기도로 점철된 청소년기를 보낸 작가 헤르만 헤세의 파란만장한 삶을 이야기한다. 비행 청소년의 심리와 행동 양상에 정통한 오카다 다카시의 전문성이 드러나는 이 대목은, 그가 늘 강조하는 ‘안전기지’의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부모가 자녀에게 속박을 가할 때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일깨운다. 안전기지를 갖지 못한 아이는 불안정한 정서 상태와 다양한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애착장애’를 일으키는데 소년 헤세가 바로 그런 경우라는 것이다. 문제아 취급을 받던 헤세가 어떻게 방황을 끝내고 안정을 되찾아 자신만의 창작 세계를 꽃피우게 되었는지, 그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리기도 한다.의무를 저버리지 않고도 자신이 자유롭게 선택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저자는 〈3장 자신답게 살 수 없는 사람에게〉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가족에 대한 의무감이나 책임에 얽매여 살아가느라 번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인물로 19세기 프랑스의 작가 조르주 상드를 꼽는다. 자신과는 다르게 문학과 예술, 독서에 관심이 없는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회의를 느낀 그녀는 본가가 있는 노앙과 파리를 반년씩 오가며 살기로 남편과 협상한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글을 쓰다가 어느새 유명한 작가가 된 상드는 문화예술계 인물들과 활발히 교유하고 연애를 즐기면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반면에, 저자는 의무와 책임을 저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지나치게 충실히 따른 결과로 남편과 아이들을 버리고 외도한 남성과도 이내 헤어져 모든 것을 잃은 어느 여성의 사례도 제시한다.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얻으려면 자유와 책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양쪽을 추구해 적절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부분이다.〈4장 ‘굴레’에 속박된 사람에게〉에서는 영국 작가 서머싯 몸의 삶과 그의 자전적 장편소설 《인간의 굴레》 속 주인공 필립의 삶을 교차해 서술하는 한편, 당시로서는 세간의 상식을 뛰어넘는 삶을 산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마거릿 미드의 삶을 이야기한다. 결혼생활에 얽매이기보다 연구를 위해서라면 먼 나라로 과감히 떠나 현지 조사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그런 과정에서 만난 새로운 파트너와 행복해지고자 이혼과 재혼을 감행한 그녀는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게 행동함으로써 직업인으로서, 여자로서 행복해질 수 있었다고 한다.한편, 아버지를 일찍 여읜데다 어머니의 재혼으로 성장 과정에서 애정을 충분히 받지 못해 결핍감을 느꼈던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일대기는 〈5장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에게〉에 소개된다. 자신을 보호해주고 이끌어줄 존재를 끊임없이 원했던 그녀에게 교수 마르틴 하이데거는 연인이자 아버지로서 의지처가 되어주었다. 하이데거는 가정이 있는데다 사회적 위신상 제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비밀로 부쳐야 했기에 결국 둘은 헤어진다. 하이데거가 나치에 협력하고, 유대계로 독일 태생의 아렌트는 유대인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두 사람은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되지만 전후 둘은 재회하고 아렌트는 스승 하이데거를 옹호함으로써 그의 복귀에 일조한다. 하이데거는 아렌트에게 현실에서 가질 수 없던 이상화된 아버지로,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친 셈이다.살아갈 의미를 되찾아 절망에서 다시 일어난 사람들잇따른 불행과 불운을 겪었음에도 굴하지 않고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사색하는 삶을 살았던 에릭 호퍼의 인생을 상세히 소개한 〈6장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철학〉에서는 극복하기 어려운 절망을 어떻게 하면 희망으로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본다. 깊은 허무를 느낀데다 가진 돈마저 다 써버려 자살을 기도했지만 미수에 그친 일을 계기로, 호퍼는 삶의 기쁨을 다시금 맛보고는 평생 성실한 직업인으로서 독학하여 깨달음을 얻은 부두 노동자이자 사회철학자로 이름을 남겼다. 저자는 호퍼의 인생을 살펴보며 인간이라는 존재의 가늠할 수 없는 가능성에 놀라는 한편, 왜 호퍼가 오랫동안 세상을 등지고 자신을 일부러 멸시하듯이 살아야 했을까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호퍼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줄곧 경멸당한 경험이 그에게 자기부정의 감정을 새겼기에 그랬던 것은 아닌지 추정하고, 그런 만큼 부모의 긍정적인 애정이 시련을 극복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긴다. 성장 과정에는 별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으나 성인이 된 이후로 삐뚤어져 이상 행동을 보인 S 양의 사례에서는 부모의 변함없는 애정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옙스키의 곡절 많은 삶을 통해서는 바닥까지 떨어지는 경험이 결과적으로 당사자를 구원하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한다.자살 충동을 억누르며 삶의 의미에 대해 사색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했던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일대기는 〈7장 인생을 살아가는 의미를 찾아서〉에 소개된다. 그는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는 말로 대표작 《논리?철학 논고》를 끝맺었지만,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 절대 침묵하려 하지 않았고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 불완전하지만 어떻게든 말로 표현하려고 함으로써 자기 나름의 답을 찾으려고” 했던 인물이었다고 저자는 평가한다. 1차대전에 참전했을 당시 적군의 맹공격을 받으며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비트겐슈타인은 정신을 유지하고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자신만의 철학을 추구하며 글을 썼다. 이때 쓴 원고는 일기로 묶여 그의 사후에 출간되었는데, 이 일기에는 삶의 의미에 대한 갈망이, 자신의 유한성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붙들려는 의지가 가득 담겨 있다. 비트겐슈타인을 전쟁터에서 살아남게 해준 것은 신의 존재를 느끼고 삶에 의미가 있다고 믿는 것이었던 셈이다.저자는 약한 인간이 고난을 딛고 살아가려면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을 찾아야 하는데, 그 대상이 부양할 가족인 경우가 많고 때로는 돌볼 반려동물인 경우도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빈둥지증후군에 시달린데다 경제적으로도 타격을 입어 절망하던 중 버려진 강아지를 데려다 키우며 삶의 의욕을 되찾은 초로의 여성, 중증 지적장애를 지닌 딸을 부양하기 위해 글을 쓰다가 성공적인 작가가 된 펄 벅, 평생 독신으로 살았지만 조카 로사를 돌보며 부모 역할을 하면서 창작 의욕을 북돋울 수 있었던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일화가 그 예로 제시된다.저자는 커다란 시련을 극복하고 삶을 개척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것은 운명을 수용하는 자세와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하고, 그런 사람들은 기나긴 고난 속에서도 희망과 의미를 발견하고 작은 기쁨을 원동력으로 삼아 삶을 이어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살아간다는 것은 개인적인 행위가 아니라, 필연적으로 여러 사람이 얽혀 있는 일이라는 점을 일깨우며 이 책을 집필하면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철학이란,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인생 속에만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확신했다는 말로 이 책을 끝맺는다.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자신답게 살기 위한 용기와 지침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이 절실한 마음이 저자로 하여금 이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이유》을 쓰게 한 것이 아닐까.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그럼에도 삶에 ‘예’라고 답할 때 (커버이미지)
    [인문]그럼에도 삶에 ‘예’라고 답할 때
    • 빅터 프랭클 (지은이), 마정현 (옮긴이)
    • 청아출판사
    • 2021-03-03

    당신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상가 중 한 명인 빅터 프랭클 박사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나치 강제 수용소에 끌려갔고, 그곳에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끔찍한 경험을 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그는 사회와 직업으로 복귀해 세계 곳곳에서 강연을 하며 최고의 나날을 보냈는데, 이 책에 실린 강연을 했을 당시는 전쟁이 끝나고 불과 1년 뒤인 1946년, 그의 나이 41세 때였다. 수백만 명이 학살당한 범죄에서 살아남은 빅터 프랭클은 참혹한 체험에 휘둘려 자포자기하지 않고 그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냈고, 그 경험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기 시작했다.빅터 프랭클은 강제 수용소라는 ‘예외적인 경험’을 특별하게만 취급하지 않았다. 아주 평범한 삶에도 수용소에 끌려간 사람처럼 순식간에 많은 것을 빼앗길 상황이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형태의 불행, 이를테면 상실, 사고, 불치병 등 인간은 어떤 운명 앞에든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지불식간에 다가온 불행으로 가능성을 빼앗기고 극심한 괴로움을 겪는다면, 그런 운명에 휘말린다면 우리는 살아야 할까? 삶이 우리에게 묻는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까?강제 수용소 경험자가 들려주는 삶에 대한 절대적인 긍정빅터 프랭클은 고통과 불행으로 인간이 얼마든지 정신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정신적인 무너짐은 신체적 쇠퇴로 이어진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여기서 그는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원천, 우리가 힘을 내게 하는 동력이 물질적인 풍요 자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 깨달음에 대해 자신의 체험과 임상적인 경험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트라우마 연구에서 다루는 최신 문제들을 같이 언급하고, 이를 통해 인간의 영혼이 고통을 경험하고 극복하며 어느 정도로 강해질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끊임없이 환각에 시달리는 중증의 정신 장애를 앓고 있는 여성, 택시비가 아까워 자살에 실패한 남성, 수술도 불가능한 악성 종양을 앓게 된 광고 디자이너, 동맥경화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명망 있는 법률가……. 각자의 삶에서 최악을 경험한 이들이 빅터 프랭클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무엇일까? 거기서 빅터 프랭클은 어떤 것을 찾을 수 있었을까?그것은 결국 인간이 받는 고통은 의미가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고통은 우리 인생의 일부이며, 따라서 인생에 의미가 있다면 고통에도 의미가 있다는 것. 피할 수 없는 고통이 눈앞에 다가왔을 때 선택에 따라 충분히 의미 있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선택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삶에 대한 절대적인 긍정이다. 이것이 그가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찾아낸, 수많은 환자들과 만나며 찾아낸 위대한 삶의 기술 중 하나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삶에 대한 답을 세 편의 강연을 통해 차근차근 들려준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대답해야 할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 그리고 그것에 답변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삶의 의미를 찾아내고 충족시키는 과정이라고 보았다. 우리가 삶에 무조건 긍정해야 하는 이유, 그로써 얻을 수 있는 인생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